
[수어영상] 누구의 감일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 작성자학예연구실
- 작성일시 2024.04.30
- 조회수570
[수어영상] 누구의 감일까요?
<자막 및 음성>
이항복 댁 하인: 아 이보게들 어째서 우리 대감님댁 감을 함부로 따는 겐가?
대감님 댁 하인: 에헤 그게 무슨 말이오? 이 감나무 가지가 담장을 넘어서 우리 대감님 집 마당으로 넘어왔으니 가면 당연히 우리 것 아니오.
이항복: 안되겠다. 당장 가서 따져야겠소. 얘들아 가자. 권 대감님 댁으로
이항복: 대감님 계십니까?
대감님: 누구길래 이리 소란이냐?
이항복: 이웃집 이항복이라 하옵니다. 잠시 뵙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대감님: 아니 어찌하여 이리 무엄한 짓을 하느냐?
이항복: 대감님 지금 창호지를 뚫고 대감님 사랑방에 들어가 있는 이 팔은 누구의 팔이옵니까?
대감님: 누구의 팔이긴 그건 니 팔이지 않느냐?
이항복: 그렇다면 저 담장을 넘어서 대감님 댁으로 뻗어온 저 감나무는 누구의 것입니까?
대감님: 허허 뿌리가 너희 집에 있으니 너희 집 감나무지.
이항복: 그러면 감나무에 달린 감은 누구의 것이옵니까?
대감님: 그것도 당연히 너희 집 것이지
이항복: 하온데, 어찌하여 대감님댁 하인들이 저희 집 하인들에게 감을 따지 못하게 하는 것이옵니까?
대감님: 음 그런 일이 있었더냐? 미안하게 되었구나.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주의를 주마.
이항복: 무례한 저의 행동을 너그럽게 용서하여 주십시오.
나레이션: 훗날 오성 이항복은 권대감의 아들인 권율 장군의 딸과 결혼하였답니다.
권율 장군은 임진왜란 때 행주산성에서 왜군을 크게 무찌르셨어요. 오성 이항복과 권율 장군은 조선시대 문관과 무관을 대표하는 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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