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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승 칠 항아리 / 紙繩漆壺 / 19세기 말-20세기 전반 / 높이 15.0cm(오른쪽) - 한지공예는 만드는 방법에 따라 대표적으로 지장紙裝?지승紙繩?지호紙糊?지화紙花공예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전시품은 한지를 새끼줄 모양으로 꼬아서 만드는 지승공예 기법을 사용한 항아리로 그 위에 옻칠을 했다. 일반적으로 종이는 약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한지韓紙를 여러 겹으로 배접褙接하면 질기고 내구성이 강하며 견고한 물건을 만들 수 있다. 한지공예는 재료 구입이 쉬우며 제작 기법이 간단하고 어렵지 않아서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쓰고 남은 종이를 재활용할 수 있고 가공이 쉬워서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물건을 만들 수 있다. 현재 남아 있는 작품으로 미루어 볼 때 한지공예의 역사는 오래되었지만 조선 시대에 가장 성행했다. 특히 조선시대 중엽에서 구한말까지 수준 높은 작품이 많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선비들이나 여인들의 기호물인 고비, 연상, 부채, 붓통, 갓집, 지통紙筒, 색지 상자, 반짇고리, 패물 상자, 예단함, 색실함, 색실첩 등이 주로 제작되었다. 이에 못지않게 요강이나 함지[함지박], 바구니, 신발 등 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쓰던 물건도 많이 만들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종이라는 재료의 특성상 근대 이후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남아 있는 유물이 많지 않다.](/newsletter/images/201710/main02.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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