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안내

2020년 3월 선비의 편지

  • 작성일 2020.02.27
  • 조회수327
온라인 소식지 2020년 3월 선비의 편지
이달의 선비(2020년 3월) - 매천梅泉 황현黃玹(1855~1910)                           Maechon Hwanghyeon    황현黃玹(1855~1910)은 대한제국 말의 우국지사이자 시인, 역사가입니다. 본관은 장수長水이고 자는 운경雲卿이며 호는 매천梅泉입니다. 그는 전라도 광양에서 출생하여 전라도 구례에서 성장하였습니다. 생원시에 합격했으나 고향으로 낙향하여 제자를 양성하며 지내다가, 1910년 한일 강제병합 체결에  통탄하며 자택에서 음독을 하여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그가 자결하며 남긴 〈절명시絶命詩〉는 수많은 우국지사와 사람들에게 울분과 감명을 주어 지금도 널리 회자되고 있습니다.   황현은 1864년부터 1910년까지의 역사를 편년체로 쓴 기록물인 <매천야록梅泉野錄>을 남겼습니다. 이 책에는 당대를 살아간 선비의 입장으로 바라본 시대의 모습과 인물평이 상세히 담겨 있어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의 사후 남아있는 원고들을 모아 김택영金澤榮의 주도로 중국에서 유고집인 <매천집梅泉集> 7권 3책이 간행되었습니다. 그의 우국충절과 올곧은 삶의 모습은 성비정신의 상징으로 지금까지도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고국강산 찌그러져 짐승도 슬피 울고 나는 새도 슬피 우니 무궁화 이 강산은 가라앉아 사라지고 세월의 등잔불 아래 천고의 한 덮어두니 참다운 지식인 되어 인간답기 어렵도다 - 매천 황현의 마지막 시 <절명시絶命詩> 가운데
[석전石田 황욱黃旭(1898~1993) 글씨로 보는 선비의 향기] 하늘이 장차 어떤 이에게 중대한 임무를 맡기려고 할 때에는 반드시 먼저 그의 심지를 괴롭게 하고, 뼈마디를 아프게 하는 고난을 내린다.   석전石田 황욱黃旭(1898~1993)선생이 93세에 쓴 글씨입니다. '天將降大任於是人也천장강대임어시인야 必先苦其心志필선고기심지 勞其筋骨노기근골 石田九三翁석전구삼옹'이라 적혀 있습니다. 이 말은 유교의 대표적인 사상가인 맹자孟子(기원전 372년경~기원전 289년경)의 어록을 담은 <맹자孟子>의 15장 고자告子장 하편에 수록된 유명한 말입니다. 본래 문장은 더 길지만, 황욱 선생은 가장 핵심이 되는 문구를 차용하여 작품을 완성하였습니다. 조선 시대 선비들은 힘들 때면 맹자가 말한 이 문장을 다시금 되새기며 마음을 바로잡았습니다. 맹자를 학문적으로 비판하였던 당대 학자들도 맹자의 위대한 정신은 이 문장 속에 담겨 있다는 찬사를 하였을 정도로 많은 이들이 이 문장에 힘을 얻었습니다. 자신의 괴로움을 남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위대한 임무를 성취하기 위한 시련이라 생각하며 정진하였던 옛 선비의 정신이 이 글 속에 담겨 있습니다.
페이스북 바로가기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메일링서비스 수신여부 국립전주박물관 홈페이지 바로가기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

소식지 QR코드 https://jeonju.museum.go.kr/menu.es?mid=a10105030000

QUICK MENU

QUICK MENU 원하시는 서비스를 클릭하세요!

등록된 퀵메뉴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