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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여는 석전기념실 이야기

  • 작성자플랜아이
  • 작성일 2023.10.30
  • 조회수270
새롭게 여는 석전기념실 이야기<br/><br/>서예가로 명망이 높은 석전 황욱(石田 黃旭, 1898~1993)을 기리는 석전기념실이 새롭게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석전기념실은 석전의 아드님인 황병근 선생이 5천여 점이 넘는 수집품을 1999년 국립전주박물관에 기증하면서 2002년 11월 처음 문을 열어 현재에 이르기 까지 상설 전시실로 운영되어 왔습니다. 12월 4일(월) 잠시 문을 닫았던 석전기념실을 새롭게 꾸며 석전의 서예작품을 비롯한 문방사우, 옛 책과 편지와 수집품 등을 전시하고 석전의 삶과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한 영상을 상영합니다. 석전과 그의 서예, 새롭게 꾸며질 석전기념실을 소개해 드립니다.<br/><br/>석전 황욱 선생의 생애 도1<br/><br/>석전은 영조 때의 실학자 이재 황윤석(頤齋 黃胤錫, 1729~1791)의 7대손으로, 1898년(고종 35) 고창군 성내면 조동리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일제강점기 때 나라를 잃은 슬픔을 달래고자 23세의 나이로 금강산에 들어가 중국 서예의 대가인 왕희지, 조맹부의 글씨를 공부했습니다.<br/>석전은 처음에는 쌍구법(雙鉤法)으로 해서(楷書)·행서(行書)·초서(草書)를 즐겨 썼습니다. 그러나 수전증이 심했던 70대 부터는 손바닥으로 붓을 주고 쓰는 악필법(握筆法)으로 바꾸었습니다. 85세 이후에는 오른손으로 글씨를 쓸 수 없게 되자 왼손의 악필로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br/>‘사람과 글씨는 더불어 나이 든다[人書俱老]’는 말처럼 석전은 90세 이후에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했습니다. 자기 극복과 끊임없는 정진으로 이루어낸 석전의 글씨에는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이 담겨있습니다.<br/><br/>[석전 황욱 선생의 연보]<br/>1898년 1세 전북 고창군 성내면 조동리에서 출생(본관: 평해平海)<br/>1903년 6세 서당에서 한학 수학, 서예 입문<br/>1914년 17세 서울 중앙보고 입학, 부친의 만류로 자퇴<br/>1920년 23세 금강산 돈도암에서 망국의 한을 달래며 서예에 전념<br/>1930년 33세 고향에 돌아와 자하紫霞 신위申緯 선생의 시서詩書 세계를 사숙私淑한 <br/>             이후 율계회를 조직, 정악 합동 연주<br/>1954년 57세 한국전쟁으로 인한 가세 몰락으로 전주와 고창에 은거하며 지필묵과 <br/>             시, 그리고 거문고로 한적함을 달램<br/>1973년 76세 전주에서 처음으로 개인전 개최<br/>1978년 81세 서울 현대화랑 전시회<br/>1981년 84세 전라북도 문화상 수상, 동아일보 초대전<br/>1982년 85세 부산일보 초대전<br/>1985년 88세 전주시 문화장 수상, 미수米壽기념 초대전(롯데미술관)<br/>1986년 89세 전라북도 문화장 수상<br/>1987년 90세 전북일보 초대전<br/>1988년 91세 중앙일보 망백전望百展(호암갤러리)<br/>1993년 96세 별세<br/>1999년      황병근 기증유물 특별전 「석전 황욱」 개최(국립전주박물관)<br/>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 추서<br/><br/><br/>전시 구성과 대표작품 소개<br/><br/>석전기념실은 크게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먼저 석전의 글씨를 시간에 흐름에 따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아직 중앙서단에 나서지 않았던 초기의 단아한 글씨(1965년, 68세 이전), 수전증을 극복하기 위해 악필법을 시작한 때의 달라진 서풍(오른손 악필법 1965~1983년, 68~86세), 그리고 오른손 악필조차 어렵게 되자 왼손 악필을 시도하면서 역경을 이겨낸 시기의 글씨(왼손 악필법 1984~1993년, 87~96세)를 전시합니다. 특히 만년의 왼손 악필법 시기는 오히려 가장 많은 작품을 남긴 시기이자 황욱의 독특한 서풍을 잘 보여주는 때로 석전의 서예에 대한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br/>도2, 도3, 도4<br/>두 번째로는 석전과 관련된 영상을 보면서 휴식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석전이 남긴 전주 오목대, 한벽당 요월대 현판을 비롯해서 고창 계산서원, 고창읍성, 김제 금산사 대적광전, 정읍 무성서원 태산사 등 전북의 여러 명소의 현판을 소개하는 영상을 중심으로 생전의 휘호장면, 아드님이자 기증자인 황병근 선생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석전의 삶과 글씨에 대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br/><br/>세 번째로는 석전이 사용했던 안경, 담뱃대 같은 여러 가지 물건과 문방사우로 대표되는 글씨 쓸 때의 도구들을 모아보는 공간을 마련하였고 마지막에는 기증자 황병근, 황병무 선생이 기증한 고서, 간찰, 회화와 고고학 자료, 민속품 등 황욱 글씨 이외의 다양한 기증유물을 소개하였습니다.<br/>도5<br/><br/><br/><br/>이번에 새롭게 문을 여는 석전기념실은 석전 황욱의 서예를 소개하면서 관람객 분들이 서예 분야에 대해서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석전 서예의 특징을 디지털 패널, 영상 등의 보조 자료를 통해 소개하였고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글씨의 모양을 중심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을 위주로 전시품을 선정하였습니다. 국립전주박물관의 석전기념실에서 역경을 극복한 강인한 의지와 불굴의 예술정신으로 이루어진 석전의 삶과 그 속에서 탄생한 개성적인 글씨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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