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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특별전] 서울구경 가자스라, 임을따라 갈까부다 – 조선의 베스트셀러 한양가와 춘향전

서울구경 가자스라, 임을따라 갈까부다 – 조선의 베스트셀러 한양가와 춘향전

전시기간
2024.10.01~2025.01.05
전시장소
국립전주박물관 기획전시실
담당부서
국립전주박물관×국립한글박물관

전시내용

 

국립전주박물관 특별전

 

서울구경 가자스라, 임을따라 갈까부다 조선의 베스트셀러 한양가와 춘향전

 

2024.10.01. - 2025.01.05.

 

국립전주박물관은 국립한글박물관과 함께 특별전 서울구경 가자스라, 임을따라 갈까부다 - 조선의 베스트셀러 한양가와 춘향전을 개최합니다.

이 전시는 지난해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개최한 서울구경 가자스라, 한양가의 순회 전시입니다.

 

 

한글로 기록한 옛 노래와 이야기 속으로 떠나는 즐거운 여행

 

조선시대에도 지금처럼 베스트셀러가 있었습니다. 판매하기 위해 새겨서 찍어낸, 방각본坊刻本이라 불리는 책들입니다. 지금의 출판도 그렇지만 책을 만들기 위해 목판에 글을 새기고 찍어내는 일에는 많은 인력과 비용이 들었습니다. 방각본은 팔아서 이익을 남기기 위해 제작된 책이었던 만큼, 당시에 많은 인기가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글로 만든 책은 단연 대중적이고 보편적으로 사랑받는 책이었을 것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소개해 드릴 두 권의 책은 한글로 된 방각본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선의 베스트셀러라고 할 수 있는데, 노래이기도 하고 책이기도 합니다. 바로 서울의 풍경을 그린 한글 가사 한양가漢陽歌와 판소리로도 널리 알려진 이도령과 춘향의 사랑 이야기가 담긴 춘향전春香傳입니다.

 

전시에서는 조선 후기 한양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관람객들이 한양가의 여러 공간을 직접 거니는 것처럼 전시장을 구성했습니다. 서울의 일상과 문화를 보여주는 어휘도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전라감영, 전주부, 사설 책방에서 만들어진 여러 가지 책들을 통해 전주의 출판문화를 살펴보고 완판본의 꽃, 한글고전소설의 대표작인 춘향전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합니다.

 

한글로 기록한 한양가

 

한양풍물가, 향토한양가라고도 불리는 한글 가사 한양가19세기 중엽 등장하게 된 데에는 시대적 배경이 있습니다. 조선 후기에는 사물에 대한 실제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명소를 직접보고 그린 실경산수화實景山水畵가 활발히 그려졌습니다. 또한 조선의 제22대 왕 정조正祖(재위 1776-1800)가 한양의 풍경을 그린 그림 성시전도城市全圖를 주제로 규장각 신하들에게 성시전도시城市全圖詩를 짓게 한 것도 한양에 대한 관심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 후기에는 우리나라 곳곳의 삶과 풍경을 담은 한글 가사도 많이 지어졌습니다. 금강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구경하고 나서 그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고, 사대부가 지방관으로 재직하면서 보고 들은 지역의 삶과 풍경을 노래한 것들이 그것입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한산거사의 한양가와 같은 작품이 나오게 되었고, 조선 후기 한양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한양가는 많은 사람들이 필사해 가며 읽는 즐길 거리가 되었습니다. 이 작품의 흥행 가능성을 알아본 누군가는 이를 상업용 출판물 방각본으로 재탄생시켰고, 이후 한양가는 더욱 널리 퍼질 수 있었습니다.

 

향긋한 이야기 꽃, 완산完山에서 피어나다

 

조선시대의 출판은 주로 왕실과 관청에서 공적인 목적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와 달리 판매를 목적으로 서점에서 만든 책을 따로 방각본坊刻本이라고 부릅니다. 전주에서 만들어진 방각본은 지역의 옛 이름인 완산完山을 붙여 완판 방각본完板坊刻本, 줄여서 완판본完板本이라고 합니다. 주로 한글고전소설의 판본을 구분하는 데 쓰이는 말이지만, 넓게는 전주지역에서 만든 판매용 옛 책을 두루 일컫는 말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전주의 관청에서도 책을 많은 만들었는데, 조선후기 전라감영과 전주부에서 펴낸 책은 조선 팔도에서도 손꼽히는 수량이었습니다. 이들은 전주지역에서 방각본이 활발히 출판되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완판본에는 아이들의 교육과 과거시험 준비에 필요한 경전이나 역사책, 일상생활에 활용되는 의학이나 농사법에 대한책 등 다양한 종류가 있었지만, 가장 돋보이는 분야는 바로 한글고전소설이었습니다. 한글로 된 재미난 이야기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환영 받았습니다. 완판본 한글고전소설은 판소리계 소설에서 시작하였다는 점, 소설 안에 전라도 방언이 많이 사용된 점, 책의 매수가 대체로 73장에서 84장으로 되어 있는 점 등이 특징입니다. 여러 이본을 합치면 약 90여 종류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열녀춘향수절가는 최고의 인기를 누린 베스트셀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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