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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기획전] 운봉고원에 묻힌 가야 무사 -남원 월산리 발굴 유물 특별전-

운봉고원에 묻힌 가야 무사 -남원 월산리 발굴 유물 특별전-

전시기간
2012.07.10~2012.08.26
전시장소
기획전시실

전시내용

국립전주박물관은 (재)전북문화재연구원과 공동으로 전라북도 남원시 월산리 고분군의 발굴 유물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특별전을 7월 10일부터 8월 26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합니다.

 

  2010년 10월, 월산리 고분군에 대한 발굴조사가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습니다. 가야계 투구와 비늘갑옷은 물론이고 경주 황남대총이나 서울 풍납토성 등 왕이나 상류층과 관련된 유적에 껴묻혔던 자루솥, 백제지역에서만 출토되고 있는 중국제 자기 천계호(天鷄壺)가 그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2년 여에 걸친 조사 및 복원과정을 끝낸 새로운 유물들이 드디어 첫 선을 보입니다.


   전라북도의 운봉고원은 대체로 마한과 백제의 영역이었을 것이라고 생각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월산리 고분군이 발굴되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1982년 첫 발굴조사에서 백제의 고분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돌덧널무덤에서 가야계의 철제 무기와 갑옷 및 투구 그리고 토기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주변의 두락리 고분군, 건지리 고분군 등 운봉고원 일대의 고분들을 모두 합하면 그 수가 거의 100여 기에 달해 영남지역의 주요 가야 고분군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남원 월산리 고분군 출토품을 중심으로 5세기경 운봉고원의 역사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더불어 발굴된 유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11개 박물관에서 출품된 여러 유물들이 비교자료로서 전시됩니다. 총 3부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1부 ‘모루와 망치의 기억’에서는 운봉고원 일대에 100여 기에 가까운 고총고분이 축조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수준 높은 철기 제작기술에 주목합니다. 또한 월산리 고분군 주인공의 군사적인 성격을 조명합니다. 금은새김고리자루칼, 쇠도끼와 쇠창, 화살촉 그리고 투구와 비늘갑옷, 재갈과 등자 등의 말갖춤이 주요 전시유물입니다. 


  제2부 ‘돌과 흙의 애도’에서는 백두대간을 넘기 위한 핵심 교통로이자 다양한 문화의 수용지로서의 의미를 살펴봅니다. 월산리 고분군 M5호분의 무덤 속 모습을 재현하여 당시의 매장 풍습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매장의례에 쓰인 가야토기들을 소가야, 대가야, 월산리 고분군 출토품 등으로 나누어 전시합니다. 운봉고원을 거쳐 백두대간을 넘었던 여러 가야 세력들이 남긴 문화적 영향을 살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제3부 ‘보물들과의 만남’에서는 가야의 중심지와 가장 멀리 떨어져 있었기에 오히려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었던 운봉고원에 초점을 맞춥니다. 가야 지역에서 청자천계호가 발견된 최초의 사례로서 월산리 고분군을 부각하고 백제지역의 자료와 비교합니다. 아울러 월산리 고분군 M5호분에서 나온 자루솥의 용도와 그에 담긴 고급문화의 내용을 설명하여 운봉고원에 묻힌 가야 무사의 위상을 평가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백제와 신라의 자루솥이 비교자료로서 전시됩니다.


   백두대간은 삼국시대에 백제와 가야 및 신라의 접경지대였고 지금은 영호남을 가르는 지리적 경계선입니다. 문헌기록이 전해지지 않고 각 나라의 중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운봉고원은 백두대간의 동쪽 고원지대로서 백제와 가야 및 신라가 교통하는 중요한 길목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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