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의 문화적 특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강서대묘, 강서중묘, 쌍영총, 감신총, 성총, 진파리1호분, 천왕지신총, 개마총, 매산리사신총 벽화모사도 37점이 전시되었다. 고구려벽화모사도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들로 일반에게 공개가 거의 안되고 있는 상태에서 처음으로 지방나들이를 하였다. 이들 모사도는 일제시대 일본인 화가들이 그린 것으로 비록 모사도이지만 현재의 고구려 고분벽화들보다도 원상에 가까운 모습을 지니고 있다. 고구려벽화는 고구려인의 뛰어난 미적 감각과 활기찬 생활양식, 신앙과 예술 등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귀중한 역사지료이다. 또한 고구려벽화는 벽화의 화법이나 구도, 주제의 배치나 내용 면에서 중국의 영향을 벗어나 고구려적이라고 할 수 있는 독창성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타문화를 받아들여 자신의 개성으로 전환시킨 고구려인의 뛰어난 국제적 감각은 세계화를 지향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도 하나의 귀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