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회전으로 개최된 [겨레와 함께 한 쌀]전은 각국 각지에서 출토되었거나 수집된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쌀관련 유물들을 전시하여 우리 나라 도작농경문화의 흐름을 일반 관람객뿐만 아니라 국내외 학자들에게 일목요연하게 소개하여 좋은 반향을 얻었다. 특히 우리 관에서는 기존에 출품되었던 농경문청동기 등 600여 점의 유물외에 전북지방에서 출토된 김제 심포리 탄화미, 군산 여방리 유적 출토유물, 근대의 동진 수리조합사업상황도해 등 30여 점을 추가 보완 전시하였다. 그리고 기존의 전시방법과 달리 먼저 봄에 논을 갈고 가을에 추수하여 저장, 취사하는 전 과정을 전시하여 농촌의 한해살이를 보여 주고, 다음에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연대순으로 전시하여 도작농경의 발전상을 설명하여 변화양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 특별전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우리 민족문화의 뿌리이자 전북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도작문화의 역사를 돌아보고, 우리의 쌀 또는 도작문화의 앞날을 내다보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전시회는 지방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품격높은 특별전으로 지역민들에게 폭넓은 문화향수를 제공하고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는 소중한 자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