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은 우리 선조들의 다정한 얼굴을 그린 초상화의 초본과 정본을 한데 모아 작은전시 "조선시대 초상화 초본(草本)"전을 개최한다. '초본'은 정본(正本)을 그리기 전에 처음으로 인물을 묘사하는 밑그림을 말하며, 기름종이인 유지(油紙) 위에 먼저 버드나무를 태운 숯으로 인물의 윤곽을 잡은 후 먹선을 올리고 다시 화면 뒤에서 칠하는 섬세한 과정을 거쳤다. 이렇게 완벽에 가깝게 제작된 초본을 통해 비단에 그 윤곽을 정식으로 옮겨 정본을 그리기 전 미리 그 결과를 가늠해 보았던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2007년 국립중앙박물관 미술실 테마전시에 출품되었던 <<명현화상(名賢畵像>>과 <<임희수필초상화초본첩(任希壽筆肖像畵草本帖)>> 뿐 아니라, 국립전주박물관에 보관 중인 <고종어진>과 <이상길초상화>(보물 제792호) 등이 함께 공개된다. 아울러 전북 지역에서 활약한 채용신(蔡龍臣)의 관련 작품인 <전우초상>, <묵재영정> 등도 한 곳에 모아 다양한 초상화의 면모를 소개하고자 한다. 초상화의 제작 과정에 대한 이해를 통해 우리 초상화의 특징과 위상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며, 아울러 특별전 기간 중 전시품 설명회(7.22(화) 15:00, 국립전주박물관 2층 미술실)와 초상화 초본 관련 특별강연(8.2(토) 14:00~16:00, 국립전주박물관 강당)을 개최하여 관람객의 심도있는 이해를 돕고자 한다. 문의 : 063-220-1022, 1025